한국의 국제회의 산업 발전은 국제공항 확장과 비례한다.

(사진=픽사베이)

2020년 발표된 벨기에 브뤠셀에 본부를 둔, UIA(국제협회연합)의 “국제회의 국가 및 도시”통계 보면, 서울은 세계 3위, 부산은 13위를 차지하였다.

2005년부터 시행된 국제회의 도시 지정으로 한국의 국제회의 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UIA의 국제회의 국가 및 도시 발표의 상위에 랭크된 서울과 부산은 무엇 보다도 더 세계적인 국제 비즈니스 이벤트 개최지라는 장소 브랜딩에 큰 혜택을 보았다.

보다 더, 주목해야할 도시는 2011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은 인천으로 MICE 유치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 인천에는 “국제업무단지”, 국제기구가 대거 입주한 “G Tower”, 다양한 국제기구의 지속적인 유치 노력, 컨벤션 센터의 확장, 카지노 복합 단지 조성 등 실질적인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노력이 돋보인다. 전 세계 300여 도시를 연결하는 인천 국제공항을 끼고 있는 지리적 입지 조건 또한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인천은 조만간 부산을 따라잡고 한국 제2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잡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2005년 서울, 부산, 대구, 제주는 정부에 의해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어, 국제회의 전담조직이 만들어지고, 중요한 정부간, 비정부간 국제회의 노력을 치열하게 한 결과 이들 도시는 세계 어디에서도 알 수 있는 한국의 관광, 마이스 도시가 되었다.

문제는 중국이 국제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 국제 MICE 포럼을 개최하고, 주요 국제회의 유치 경쟁에 끼어 들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선방을 하였지만, 서울, 인천,고양을 제외한 국제회의 도시의 국제 항공 연결망을 보면, 한국의 국제회의 산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음을 알수 있다.

부산의 김해국제공항은 약 30개 해외 도시, 대구 공항은 20개 내외 도시, 제주 공항은 중국 위주의 30여개 노선에 불과하다.

(사진=픽사베이)

동남권을 아우르는 부산,경남, 울산의 인구가 약 900만명, 여기에 전남 인구 200만명을 포함하면 1,100만명의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24시간 이용, 국제 공항이 남부권에 꼭 필요하다.

한 통계에 따르면, 부울경 국제 항공 물류의 98%가 인천 공항을 유입된다니 이것은 지역 경제를 고스란히 해치는 결과이고 물류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2020년 IMF 기준, 한국의 경제규모는 세계 10위이며, 2019년 기준 무역규모 1조,456억 달러이다. 또한 코로나가 번지기 전인 2019년 기준, 내국인의 해외 출국은 2,900만명이며, 외래관광객 방한은 1,750만 명이다.

인구 560만명의 싱가폴의 경우, 창이(樟宜) 공항 이용객수는 6천만명, 인구 745만명의 홍콩은 첵랍콕(赤鱲角)국제 공항 이용객이 7천만명을 넘어 섰다.

정부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외치면서도, 국제 공항에 대해서만은 이상하게 폐쇄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너무 자신감이 없다. 예전 예천 등 소도시 공항 건설에 대한 트라우마 일까? 부존 자원이 전무한 한국은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국가이다. 수도권과 아울러, 경제 규모에 맞게, 동남권 지역에 과감하게 신공항을 건설하여 신규 수요를 감당하고, 해외 항공 물류를 처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정부가 구상중인 김해 신공항은 새로 추진해야 수용능력이 기컷 2,700만명 수준인데, 미래의 수요를 생각하면, 이미 실패작이다. 왜냐하면, 1천만명 기준으로, 5배 정도의 수용 능력(5천만명 수용)을 갖추어야 공항 역할을 하는데 그 기준의 5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동남권 공항 건설은 수 십년전부터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다 무산되고 또 무산되어, 지역 민심은 크게 좌절하고 있다. 수 없이 약속했던, 가덕도에 24시간 공항을 건설하여, 개항하는 것이 동남권 및 순천 등 호남 남해안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편리성을 제공해 주고,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항공물류 처리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인 동시에 구미주 먼 거리의 항로를 잇는 방법이 된다.

부산은 2030 세계 엑스포 추진, 국제 관광 도시로 최초 지정, 기존 전시장 확장 , 서부산권 전시장 신규 건설 등, 미래 먹거리 준비를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국제 공항의 확장이 없다면 의미 없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이 세계 경제 대국 10위에 걸맞는 국제 공항을 한반도 남쪽에 건설하여 한국 경제를 이끄는 쌍두 마차 역할을 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영국의 극작가이며 비평가인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우물쭈물 하다 내 그리될 줄 알았지” 이다. 무한의 글로벌 경쟁 시대에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갈, 국제 신공항 건설에 정부가 너무 우유부단 하면 안된다. 우물쭈물 하다가는 그 수요는 고스란히 관광, 마이스와 물류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에 넘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의 균형 발전은 북쪽과 남쪽, 길고 서쪽과 동쪽이 서로 발전할 때, 가능한 것이다. 국토부의 핵심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코리아뉴스투데이 장태순칼럼니스트